아내 여권사진을 집에서 찍어보며 겪은 시행착오 기록. 여권사진 규정이 최근에 바뀌어서, 귀를 완전히 드러낼 필요까지는 없어졌고, 약간이라면 입 다문 미소도 허용되지만, 여전히 집에서 찍으려면 해야 할 것이 많다. 하지만 양껏 많이 찍어서 맘에 드는 사진을 고를 수 있는 게 장점이다.
- 되도록 흰 배경(완벽하게 흰색일 필요는 없다. 어차피 보정할 때 잡아서 날릴 거다)에 색깔 옷, 밝은 조명, 스트로보는 천장 바운스.
- 최대한 얼굴 그림자가 덜 나오도록 조명을 잘 치고 촬영할 것. 렌즈는 가능한 망원을 써야 왜곡이 적다.
- 후보정
- 배경을 매직완드로 잡아서 흰색으로 모두 날릴 것! 사진관에서도 무조건 하는 작업이다. 이거 안하고 여권신청 가면 빠꾸당한다.
- 얼굴 그림자 줄이기: 피부잡티 없애는것과 비슷하다. 원본 피부에서 밝은 곳을 선택하여 피커로 색깔을 딴 후, 레이어를 추가하고 새 레이어 위에 브러시로 화장을 하여 그림자를 줄인다. 레이어 투명도를 적절히 조절하여 가부키화장을 방지할 것.
- 인화: 찍스에서 8장 2500원에 여권사진 인화를 해 주는데, 함정이 있다. 웹사이트의 여권사진틀 레이아웃 가이드에 그려진 대로 얼굴크기를 확대해서 맞추면 100% 얼굴이 너무 작다고 빠꾸당한다. 사진틀의 가로길이가 3.5cm이므로, 여권사진 규정대로 정수리에서 턱까지의 길이가 사진틀 가로길이와 같도록 모니터에 자를 대고 꼭 확인해야 한다. 아마 얼굴이 사진틀에 거의 꽉 찰 것이다. 정수리쪽 여백을 가능한 줄이면 그나마 목까지 나온다.
요즘은 폰카로 찍어보내면 알아서 보정해서 인화까지 해주는 앱도 있으니(가격은 좀 비싸지만), 보정을 못한다면 그런 앱을 써도 좋겠지만, 폰카 광각렌즈보다는 표준화각 렌즈가 좀더 나을 것이다.